1장
건축과 디자인을 업으로 삼으며 아이디어를 얻기에 가장 좋은 방법들 중 하나는 인문학 책 이었습니다. 건축 설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인문학 중에서도 철학책이란 디자인적 상상의 원석으로서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 해 드릴 책은 19세기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입니다. 니체의 작품들은 대부분 비유법/은유법을 사용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시적이면서도 과격한 표현을 주로 사용하여 현실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 혹은 미처 생각도 못했던 점들을 날카롭게 끄집어내어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러한 점들이 저의 흥미를 이끌어 그의 팬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차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은 니체가 자기 자신을 차라투스트라로 비유한 것인데 세상의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하여 니체를 대변해 그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이 책은 니체가 생각했던 모든 사상들을 거의 다 종합해놓은 책으로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지금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말하고 싶은 내용은 제가 니체 저서를 읽으면서 가장 큰 흥미를 느꼈던 니체의 ‘위버멘쉬(초인’)에 대해서입니다. 니체는 초인만이 지금까지 절대적이었던 신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라고 칭했습니다. 따라서 초인과 신은 동시에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의 몰락과 동시에 초인을 등장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유명한 명언인 ‘신은 죽었다’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책에 주인공이며 니체의 대변인인 차라투스트라는 니체가 말하는 ‘초인’입니다. 여기서 초인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이전에는 기독교적인 신으로 대표되는)절대적인 것 혹은 다른 어떤 것에도 나약하게 의존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란 동물과 초인 사이에 놓은 하나의 밧줄이라고 설명 되어 집니다. 따라서 인간(현재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초인이 될 수도 동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2장
밧줄의 왼편으로는 자신의 의지 없이 다수에 의해 휘둘리는 군중(시장의 파리 떼라고 부르기도 했음), 부패한 성직자, 자기 개발의지가 없는 폐인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니체가 초인이라고 불렀던 자기 자신, 동양의 부처(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자기 수양), 차라투스트라 가 있다.
현재 자신이 초인과 동물 사이에 놓인 밧줄이라고 생각해 볼 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니체가 말한 초인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주변에 초인이 있는지 찾아보거나 자기가 생각하는 초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3장
인용구에서 니체는 어떠한 시대의 큰 파도나 흐름에 무기력하게 흘러 다니는 것 같은 사람들을 비난하며 사람들은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자기 개발/자기 극복을 하여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하는 모습이야말로 찬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니체가 말한 초인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이 사상은 저에게 있어서는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저는 이 개념을 약3년 전쯤에 군 생활을 하던 시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당시 힘들었던 생활 속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지탱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니체의 초인 이었습니다. 이 개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태도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혼잡하고 문제도 많고 즐거운 일도 있지만 간혹 가다가는 서로 물어뜯으며 싸우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는 세상을 살아왔고 앞으로 사회를 나간다면 이보다 더한 것들에 대한 압박이 우리들을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복잡하고 위험하고 고민도 많다고 말하는 요즘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도망치거나 숨고 혹은 어떤 것에 의지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시련이나 문제에 직면해도 자신감과 용기를 잃지 않는 자신만의 초인(초인사상, 정신적인 지주)을 만들어 세상을 당당하고 용기 있게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는 건축주, 시공사,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통합하여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끝없이 성장하여 자신이 꿈꾸는 건축, 그리고 디자인, 설계의 목표를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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